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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백신 접종 홍보하기 위해 문자발송비로 90억 썼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총 3억 3573만건이나 되는 문자를 정부 예산 약 90억원을 사용해 발송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거나 홍보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국민 혈세 약 9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은 질병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최 의원이 밝힌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1~3차 접종 대상자들에게 접종 독려 및 홍보로 지난해 12월 말까지 총 3억 3573만 건이나 되는 문자를 국민들에게 발송했다.


이에 따른 비용으로 정부 예산 총 90억 6485만원(건당 약 27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 사용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의 국민 인구를 5000만명으로 계산해 봤을 때 국민 1명당 평균 6.7건의 백신 접종 독려 문자를 받았다.


심지어 최 의원이 밝힌 조사 결과에서 대상자별 문자발송 횟수 제한 기준 등 '내부 발송 지침'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즉 아무런 제한 없이 예산을 사용해가며 문자를 국민들에게 마음껏 발송한 셈이다.


해당 문자는 정기 예약 문자메시지만 추린 것이다. 질병청은 비정기 문자 발송 등은 데이터 저장 기간 만료 등을 사유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최춘식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최 의원은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국민들에게 인과성을 제대로 인정하거나 보상금을 충분히 지급하지 못할망정 문자발송 비용으로만 90억원을 썼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며 "질병관리청장은 즉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18세 이상은 코로나19 2차 접종 3개월 경과 시 누구나 사전예약 후 가까운 병의원에서 3차 접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도 전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