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산속에 고립됐는데 '150cm 눈'에 파묻혀 주인 올 때까지 기다린 반려견

인사이트눈 속에서 주인 기다린 강아지 / Facebook 'Tahoe PAWS a Community Animal Response Tea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대형 산불에 급히 대피하다 주인과 헤어진 반려견이 '152cm 눈' 속에서 기적처럼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녀석은 무려 4개월 동안 주인이 자신을 다시 데리러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패서디나 스타 뉴스는 폭설에 쌓인 눈에 파묻힌 채 주인을 기다리던 강아지가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인근에서 스키를 타던 한 남성은 눈에 뒤덮인 검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Facebook 'Tahoe PAWS a Community Animal Response Team'


당시 남성은 눈에 뒤덮인 강아지가 걱정돼 곁에 다가가려 했지만 녀석은 사람을 경계하는 듯 곁을 주지 않았다.


결국 남성은 강아지 상태를 사진으로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이는 '타호 파우스'라는 동물단체의 눈에 띄었다.


해당 동물단체는 곧장 강아지 구조에 나섰고 폭설로 5피트(약 152cm) 가량 쌓인 눈을 헤치고 녀석을 데려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처음 현장에서 구조를 진행한 산림청 소속 소방관 레오나 엘런은 "램프로 나무 아래를 비춰보니 검은 개가 꼼짝도 않고 누워 있었다"며 "순간 녀석이 죽은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Tahoe PAWS a Community Animal Response Team'


다행히 구조 과정에서 강아지가 두 눈을 슬며시 떴는데, 자원봉사자는 녀석이 놀라지 않게 잘 달래 담요로 감싸 안은 뒤 썰매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극적으로 산속에서 구조된 강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단체는 강아지에게 심어져 있던 마이크로칩을 통해 기적처럼 주인을 찾아냈다.


주인에 따르면 녀석의 이름은 '러스'로 지난해 8월 산불로 인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Tahoe PAWS a Community Animal Response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