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별세

이한열 기념사업회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9일 광주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배 여사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고, 전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눈을 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여사는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다. 

그는 아들이 민주화 투쟁을 하던 중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는 것을 알고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왔다.

한편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시절인 1987년 6월 9일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쓰러졌다. 

이 열사는 그로부터 한 달 만인 7월 5일 숨을 거뒀고, 이 열사의 희생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 열사의 일기·압수수색 영장·부검 결과 등 생애 기록 38건을 복원해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