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오산에 위치한 한 의류 수거함에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CCTV 분석 결과 아기는 친모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영아 시신 발견 보도가 나온 당일 친모는 문신을 새기고 친구에게 자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YTN은 아이를 유기한 친모 A씨가 영아 시신 발견 보도가 나온 날 친구와 나눈 메시지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YTN
공개된 대화 내역을 보면 A씨는 친구에게 문신하러 왔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잠시 뒤 "첫 타투니까 커야지"라는 메시지와 함께 문신으로 뒤덮인 한 쪽 팔 사진을 전송했다.
YTN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A씨는 남편과 함께 인천에 위치한 한 타투샵에서 문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남편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화상 자국이 있어서 그걸 가리기 위해서 문신하러 갔다"며 "20일에 아내도 일을 쉬는 상황이었고, 같이 구경도 시켜줄 겸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YTN
지난 18일 A씨가 아이를 낳고 유기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A씨 남편은 이날(20일)도 A씨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A씨는 남편에게도 아이가 죽은 상태로 태어났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직접 아기를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경찰은 A씨를 구속했으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숨진 아기의 1차 부검 소견을 전달받은 경찰은 아기의 사망 시점과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우선 A씨에게 '사체유기'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