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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위한 편집이라 생각"...조작 인정 못한다며 '골때녀' 감싼 김병지

김병지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편집 조작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꽁병지tv'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자신이 감독으로 활약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조작 논란에 입을 열었다.


27일 김병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와 크리스탈 팰리스 FC 경기 관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많은 시청자는 최근 불거진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조작 논란을 언급했다.


김병지는 "편집은 맞지만 없는 스코어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님들도 열심히 했고 출연하는 선수들도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라며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님이나 스태프들이 재밌게 구성을 한 것뿐이지, 경기 중에 '골 먹어줘라' 이런 식의 조작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꽁병지tv'


본 방송을 보면서 스코어 순서가 편집됐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는 김병지는 "없는 걸 있는 것으로 만든 건 아니다. 편집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조작은 인정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김병지는 "저는 '골 때리는 그녀들'을 예능이 담겨있는 스포츠로 봤다"라며 "저희는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들과 내용들을 알지 않겠냐. 그럼에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 왜냐면 저희들은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밌게 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청자들이 추후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묻자 김병지는 "여러분의 의견들을 받아서 정리될 것"이라며 "전체적인 답변은 SBS나 담당 PD가 정리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구척장신은 FC 원더우먼과 치열한 승부 끝에 6 대 3으로 이겼다.



전반전은 FC 구척장신이 3 대 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는 FC 원더우먼이 먼저 2골을 터트렸고, 이어 FC 구척장신 1골, FC 원더우먼 1골, 마지막으로 FC 구척장신이 2골을 넣어 최종 6 대 3이 됐다.


하지만 차수민이 팀의 5번째 골을 넣기 직전 상황에서 FC 구척장신이 4 대 0으로 이기고 있는 점수판이 흐릿하게 잡힌 것을 발견한 누리꾼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은 해당 경기가 FC 구척장신이 전반전에 5 대 0으로 앞서고 있었고 후반전이 돼서야 6 대 3이 된 일방적인 승부였는데,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이 치열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했고 결국 제작진은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라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팬들은 매일같이 모여서 축구 연습을 하고, 부상을 당하면서도 경기를 뛰겠다며 투혼을 보여준 출연진을 생각해서라도 조작을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제작진에 거센 비판을 가하는 상황이다.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고 시청자를 기망했다"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제기되기도 해 '골 때리는 그녀들'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SBS '골 때리는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