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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키워 주는 할아버지 부끄럽냐는 말에 '9살' 손녀가 한 말

홀로 남은 자신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위해 폐지를 줍는 9살 송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KBS1 '동행'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외할아버지를 따라 폐지를 줍고 있는 9살 송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1 '동행'에서는 외할아버지 강태호 씨, 외할머니 이순희 씨와 살고 있는 9살 송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혼모였던 송희 어머니는 간암이 온몸에 퍼져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한때는 지방에서 번듯한 식당을 운영하며 어려움 없이 살았던 강태호 씨와 이순희 씨는 송희 어머니가 남긴 막대한 병원비를 내기 위해 평생 일군 집과 식당을 모두 팔았다. 그리고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왔다.


하지만 사고로 발을 절게 된 강태호 씨는 변변한 직업을 가질 수 없어 폐지를 주우러 다니고 있고, 이순희 씨는 동네 식당에서 불러 줄 때마다 일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KBS1 '동행'


송희는 홀로 남겨진 자신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일을 나갈 때마다 따라다니고 있다.


그는 눈이 안 좋은 외할아버지의 길잡이를 자처했으며 한발 앞서서 폐지를 주웠다.


송희는 고사리 손으로 박스를 수레에 척척 쌓는가 하면, 폐지가 많이 나오는 곳까지 다 꿰고 있을 정도였다.


강태호 씨는 "박스 줍는다고 하면 알아서 따라 나온다"라며 말려도 소용없다고 전했다.


"창피하지는 않냐"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송희는 "창피하긴 뭐가 창피하냐. 다 돈을 줍는 거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인사이트KBS1 '동행'


송희는 "오히려 할아버지, 할머니 힘드신 데 일하는 거 보면 자랑스럽다"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최근 반지하로 이사 가게 됐을 때도 송희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송희는 되려 속상해 우는 외할머니에게 "나는 좋은데 왜 할머니는 슬프냐"라고 위로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강태호 씨와 이순희 씨는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송희가 더 잘 성장하고 있다며 기특해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