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뻘 사장이 노예처럼 부리는데 돈 벌어야 해 꾹 참고 일한 70대 어르신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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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던 70대 노인이 한참 어린 용역업체 사장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일방적인 해고통지를 받았다.


지난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한 용역업체 사장은 지난 8년 동안 공원에서 일해 온 70대 할아버지 A씨를 해고했다.


잔가지나 개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고 근무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경고사항이 누적됐다는 이유에서다. 해고는 '카카오톡'을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할아버지는 해고통지서를 문서로 달라고 요구했다가 아들뻘 되는 사장으로부터 심한 막말을 들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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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X야, 그럼 네가 (연락을) 잘 받아 이 XX야"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 할아버지에게 용역업체 사장은 "네 마음대로 하시고"라고 답하며 해고통지서 대신 욕설만 남긴 셈이다.


할아버지가 지방노동위원회를 찾아갔더니 지노위 역시 부당하게 결정된 해고라며 A 할아버지의 복직을 결정했다.


하지만 용역업체 사장은 복직 6일 만에 할아버지에게 같은 사유로 또다시 정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는 "자동차 부속 갈아끼우듯 대하고, 이런 취급을 받다 보니 자존심에도 금이 간다"고 답답한 심경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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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용역업체 사장은 대부분 6~70대인 어르신들에게 돌연 체력 검정 시험을 명분으로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있기'를 지시하기도 했다.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있기란, 20kg에 달하는 모래주머니를 5분 동안 들고 버텨야 만점인 시험이다. 일반적으로는 청장년층 청소노동자에게 적용하는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시험에서 탈락해 정직 처분을 받은 인원은 A 할아버지에게 유리한 진술을 냈던 동료와 평소 A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냈던 다른 동료 딱 2명뿐이었다.


동료 할아버지는 "8년 동안 근무하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고, 퇴직(계약 종료)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체력 측정을 한다는 건 다분히 의도가 있는 거잖아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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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사장은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있기는) 일반 환경미화원의 체력 측정 부분들에 맞춰져 있는 부분"이라며 "불성실한 근무에 대한 정당한 징계였고, 연초에 하려던 체력검정 일정이 밀렸을 뿐 보복성 조치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원 쓰레기를 치우며 한 달 180만원을 받아 생계를 꾸려온 A 할아버지와 동료 2명은 내년 계약에서 제외된 상태다.


할아버지들은 생계의 유일한 끈이었던 사회 마지막 직장마저 잘려나가자 막막한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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