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중국판 넷플릭스 회사에서 만들어 중국 자본 들어간 tvN 드라마 3편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국내 제작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 iQIYI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중국판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국내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치이는 향후 5년 안에 유료 가입자 절반을 해외에서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한국의 드라마의 판권을 대거 사들인 데 이어 국내 제작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치이는 드라마 '지리산'의 해외 판권을 200억 원을 훌쩍 넘는 돈을 주고 사들였고, 올해 첫 한국 오리지널 작품인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국내 여론은 냉담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이 심화되고, 과도한 PPL로 인해 중국 자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지면서다.


인사이트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 드라마 '별똥별' / iQIYI


먼저 '간 떨어지는 동거'는 아이치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져 논란을 빚었다. 방영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드라마"라며 불매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아이치이가 내년까지 연달아 제작을 확정한 드라마 리스트가 화제가 되는 등 "제작을 취소해야 한다",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 올라온 드라마는 아이치이 두 번째 한국 오리지널 작품인 tvN 새 금토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다. 배우 이동욱, 위하준, 한지은이 출연한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인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이어 tvN 편성 예정 드라마 '별똥별' 역시 해외에서는 아이치이를 통해 단독 스트리밍 예정이다.


인사이트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 iQIYI


배우 이성경, 김영대가 주연을 맡은 '별똥별'은 스타 케어의 최전선에 있는 매니지먼트 홍보팀장 오한별과 그의 천적이자 완전무결 톱스타 공태성의 애증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아이치이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OTT 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제작될 드라마에서도 제작사인 아이치이의 입김이 적잖이 들어가면서 스토리에 '중국 색'이 입혀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점점 영향력이 커지다 보면 제작사 측의 압력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치이는 앞서 "오징어게임 같은 작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의 가치를 깎아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