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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팀 상대로 골 넣은 손흥민 찾아가 호쾌하게 웃은 리버풀 클롭 감독

손흥민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서로를 끌어 안으며 '찐친' 케미를 뽐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손흥민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찐친' 케미를 뽐냈다. 


이날 내내 잔뜩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클롭 감독은 손흥민이 다가오자 단번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20일(한국 시간) 손흥민과 클롭 감독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가 끝난 직후 그라운드에서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끌어안았는데, 이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축구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YouTube 'Soccerlover'


인사이트엠파이어오브더콥


이날 클롭 감독은 경기 판정에 불만을 가지며 어두운 표정을 유지했지만 손흥민 앞에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독일에서부터 시작됐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3년 2월 함부르크 소속으로 클롭 감독(도르트문트)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클롭 감독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같은 해 11월엔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클롭 감독을 상대로 득점하기도 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의 재능을 알아봤고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손흥민은 자타공인 클롭 킬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클롭은 리버풀에 자리를 잡으면서 EPL에서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손흥민이 클롭을 상대로 넣은 골만 9년간 총 8골.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들은 경기장에서는 상대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찐친' 케미를 뽐냈다. 특히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우승에 실패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을 클롭 감독이 직접 안아주며 위로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현지에서도 주목했다. 리버풀 매체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클롭 감독에겐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 때문에 불만족스러운 경기였겠지만, 손흥민이 클롭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기 직후 심판진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클롭 감독은 손흥민과는 환하게 웃으면서 농담을 주고받았다. 둘 모두 거대한 전투를 치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감정을 내려두고 환하게 웃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골은 토트넘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자축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