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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는 길 진통 너무 심해 테슬라 '자율 주행' 모드로 바꾸고 자동차 안에서 출산한 임산부

출근 시간 러시아워에 걸려 테슬라 자율 주행 모드를 활용해 병원까지 간 부부가 있다.

인사이트테슬라에서 태어난 메이브 / People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테슬라 '자율 주행' 기능 덕분에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테슬라 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시작은 지난 9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 쉐리(Yiran Sherry)는 출산 예정일에 진통이 없어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저녁에 갑자기 진통을 느꼈지만 아기가 나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사이트쉐리 가족 / People


그렇게 꿀잠을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8시 30분 진통이 시작됐다.


남편 키팅 쉐리(Keating Sherry)와 함께 첫째 아들 라파의 어린이집 등원을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양수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란은 "라파를 먼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병원 가자"고 했지만, 키팅은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걸 직감했다.


당시 이란은 진통으로 제대로 걷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키팅은 아내와 아들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인사이트쉐리 가족 / People


그런데 출근 시간 러시아워와 겹쳐 20분 거리의 병원에 도착하기가 쉽지 않았다.


카팅은 운전에 집중하면서 출산이 임박한 아내까지 침착하게 돌보는 게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때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능이 떠올랐다. 키팅은 이 기능을 활용해 아내의 곁을 지켰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에게 "제발 잘 작동하게 해달라"고 빌며 말이다.


인사이트테슬라에서 태어난 메이브 / People


다행히 자율 주행 기능은 무사히 작동했고, 부부가 병원 앞에 도착하기 직전 이란은 딸을 출산했다.


간호사들은 빠르게 상황 파악한 뒤 이란을 도왔다. 테슬라 앞 좌석에 앉아 출산한 이란의 탯줄을 자르고, 서둘러 병원으로 옮겼다.


'테슬라 베이비'라는 별명이 생긴 메이브는 건강한 상태라 전해졌다. 지금은 아이의 중간 이름을 테슬라에서 딴 '테스'로 지어야 하나 고민했다는 농담을 하는 여유로운 상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