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나훈아가 코로나19 상황에도 단독 콘서트를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나훈아의 단독 콘서트 'Again 테스형'이 열렸다.
지난주 부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나훈아는 17일, 18일 양일간 공연을 펼쳤다. 오늘(19일)도 오후 2시에 이어 오후 7시 30분 공연을 앞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와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진 가운데 각종 콘서트에도 비상불이 켜졌다. 하지만 지난 11월부터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 중이고 해외 가수들을 물론 국내 일부 가수들도 철저한 방역 하에 공연을 개최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나훈아도 더이상 공연을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예정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솔한 행위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나훈아는 서울 콘서트에서 "오늘 온 분들 마스크 한 2~3개 하고, 집에서 실컷 표 사주고. '이때 무슨 구경 간다고 난리인가'라고 구박하고 가지 말라고 하고. 그럴까 봐 어디 산에 갈 일 있어서 잠시 갔다 온다고 하고 거짓말하고 온 사람 있는 거 내가 다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가 그 속을 다 알기 때문에 우리 식구들한테 '오늘 오시는 분들이 죽을 각오 하고 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어찌해야겠냐고. 이분들은 한 번 죽으러 왔으니까 우리는 두 번 죽자고 했다. 오늘 잘할 거다. 우리 식구들 전부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나훈아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지만 콘서트를 연 점에 대해 비난 받을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해야 한다. 내가 모범적으로 잘해야 한다"라며 "수 만 명의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아까운 인재들이 지금 배달을 하고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다. 내가 욕을 먹으면서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콘서트를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나훈아는 오늘 서울 콘서트가 끝나면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EXCO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