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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보고 가야지"…둘째 아들 태어나자마자 병원서 숨 거둔 아빠

둘째 아들을 태어나길 기다렸다가 품에 안자마자 세상을 떠난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건강하게 태어난 존 비슨 파크 / GoFundMe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둘째 아들의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위기가 찾아온 아빠는 아들을 보기 위해 버텼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을 품에 안은 아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천국으로 돌렸다.


세상에 남은 아들은 이제 아빠를 추모하는 생일을 보내게 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액션 뉴스 5(Action News 5)'는 아들을 품에 안고 영면에 든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파크의 가족 사진 / GoFundMe


앞서 지난 2일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헤일리 파크(Haley Park)는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도 슬픈 일을 겪었다.


둘째 아들이 세상에 태어난 그 날, 남편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파크의 남편은 지난달 28일 암 합병증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6개월 시한부인 줄 알았는데, 그의 죽음은 더 빨리 찾아왔다.


고민 끝에 부부는 유도분만을 결정했다. 파크는 남편의 인생 마지막 소원을 위해 의료진과 상의, 유도분만을 했다.


인사이트첫째 아들과 찍은 파크 부부의 가족 사진 / GoFundMe


파크가 유도분만에 들어간 1일 밤 그녀는 사경을 헤매는 남편 품에 아들을 안겨주려, 아이에게도 한 번은 아빠 얼굴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남편의 임종이 다가왔다는 다급한 소식이 전해지고 말았다. 의료진은 부랴부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남성은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지만, 아들을 기다리며 가까스로 삶의 끈을 붙잡았다. 숨이 끊어질 듯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견뎌냈다.


아기가 나오자마자 의료진은 중환자실로 뛰어갔다. 그리고 아빠 가슴에 아들을 얹어주자마자 생명 신호가 가파르게 좋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을 얼굴을 보고 가려고 죽음과 맞선 아빠는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잠시 후 숨을 거뒀다.


아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준비 없이 맞이한 이별이라 아기 이름도 짓지 못했지만, 남편을 기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파크는 "죽음과 맞서 싸우며 사랑을 증명하고자 했던 아빠를 아기가 체온으로나마 간직하며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