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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황제’ 슈마허, 혼수상태서 깨어났다

스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던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 연합뉴스

스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던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AP, AFP, dpa 등 주요 통신은 슈마허의 에이전트 자비네 켐의 발언을 인용해 "슈마허가 의식을 회복해 프랑스 그르노블의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16일(한국시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켐은 "슈마허는 긴 재활을 할 예정"이라면서 "재활은 대중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슈마허의 가족은 그를 돌봐준 모든 의료진,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 슈마허의 회복을 빌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켐은 슈마허가 퇴원 후 어디로 옮겨졌는지, 현재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AFP통신은 스위스 로잔의 한 병원 관계자가 "슈마허는 이날 오전 우리 병원에 입원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레이싱 외에도 오토바이, 낙하산, 등산 등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는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스키장에서 머리를 바위에 세게 부딪힌 이후로 줄곧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머리 부위 수술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는 의식을 회복하도록 하는 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차도가 보이지 않자 슈마허가 앞으로 식물인간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슈마허는 1991년 F1 무대에 데뷔해 1994년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페라리팀 소속으로 5년 연속 F1을 제패하며 '황제'로 군림하는 등 총 7차례 챔피언십을 휩쓸고 2006년 잠시 서킷을 떠났다.

2010년 메르세데스팀의 선수로 복귀한 슈마허는 2012년 브라질 그랑프리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가 달성한 그랑프리 우승 91회는 2위 알랭 프로스트(프랑스)의 51회와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압도적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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