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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9층짜리 오피스텔 불 끄던 소방관 2명 추락

부산 동래구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등 시민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소방관과 주민 등 스물한 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화재는 지난 9일 오전 11시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 9층짜리 오피스텔에서 일어났다.


기계식 주차장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지하 기계식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4대를 태우고 건물 외벽을 태우며 꼭대기인 9층까지 번졌다.


인사이트부산경찰청


오피스텔 안에 있던 2살배기 아기와 엄마 등 입주민 8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고 지하 주차장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도 구조됐다.


불은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119구조대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는 등 소방대원 4명이 다쳤다. 주민 17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해당 오피스텔에서는 주차타워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기계식 주차장 지하에서는 작업자 2명이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고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재를 진압한 동래 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외벽이 드라이비트 구조라 밑에서 화염이 급속도로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명의 사망자와 12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이후, 6층 이상 건축물 외부에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2017년 지어진 이 오피스텔은 준불연재를 사용해 법적으로 문제는 없었지만 불은 이번에도 급속히 퍼져 나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