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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신 시바에게 평생 바친다며 '오른팔' 45년간 들고 산 남성의 팔 상태 (영상)

오른팔을 무려 45년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살아온 인도 남성의 팔 상태가 화제다.

인사이트History of Yesterd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창 시절 선생님에게 혼나 벌로 손을 들어본 적,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5분도 지나지 않아 팔이 저리고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견디기 힘든 고통에 선생님의 눈을 피해 팔을 내렸다 들었다 하며 겨우 버틴다.


그런데 여기 한 남성은 무려 45년 동안 단 한 번도 팔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인도에 사는 아마르 바라티(Amar Bharati)라는 남성이다.


인사이트History of Yesterday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른팔을 들고 생활하고 있는 바라티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그는 1973년 인도 은행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소박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갑작스럽게 종교적 깨달음을 얻었고 힌두교의 신인 시바(Shiva)에게 평생을 바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기로 했다.


바라티는 속세를 버리기 위해 가족, 직장, 친구들을 떠났다.


인사이트Twitter 'V_Shuddhi'


하지만 그동안 도시에서 살아온 그가 단번에 속세를 떠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여전히 승려로서 허용되지 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낀 그는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했고 시바에 대한 믿음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한 손을 들고 살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 전해져 화제가 됐다.


바라티는 "나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왜 서로 싸우고 왜 증오와 적의를 가지는가. 나는 모든 인도인들이 평화롭게 살길 바란다. 나는 전 세계가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YouTube 'Association Bhujangi'


오랫동안 팔을 내리지 않고 드는 것이 단연 쉽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끔찍이도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의 고통은 결코 그의 헌신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약 2년 후, 점차 팔의 감각을 잃기 시작했고 고통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좌) History of Yesterday, (우) Facebook 'AlignMovement'


바라티의 제스처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특히 많은 인도인들이 사두(Sadhu, 힌두교 승려)가 되어 그처럼 팔을 들려고 하지만 아무도 바라티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


바라티는 여전히 지금도 오른팔을 높이 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려놓을 계획이 없다고.


안타깝게도 너무 오래 팔을 들고 있었기에 내려놓더라도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면서 팔에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평생 손을 들고 사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