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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비판 후 드라마 '지리산'에 200억 투자했다가 위기 맞은 중국 기업

tvN 드라마 '지리산'에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던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 해고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tvN '지리산'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tvN 드라마 '지리산'에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던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 해고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이는 중국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OTT 서비스 업체다.


아이치이 측은 계속되는 경영난 타계를 위해 전체 인력 중 최대 40% 수준까지 인원 감축을 예고한 상황이다.


최근 중국 매체 중국 신랑과기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이 측은 올 3분기 기준 76억 위안(한화 약 1조 4029억 원) 수준의 영업 이익을 거둬들였던 반면 내부 적자는 17억 위안(한화 약 3138억 원)을 초과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5억 위안(한화 약 928억 4,000만 원)이상의 더 큰 적자 폭을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리 해고로 인해 약 1500~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들은 아이치이의 이번 방침을 두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경영난이 "광고 수입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도 기대 이하"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tvN '간 떨어지는 동거'


아이치이는 한때 연매출 증가율이 111%를 넘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2010년 창립 후 중국 대표 OTT 기업으로 성장했고, 2018년엔 뉴욕 증시에도 상장했다.


아이치이의 위기의 배경에는 심각한 히트 콘텐츠 부재와 부족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해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수 없는 것도 한계다. 젊은층의 인기를 끌만한 콘텐츠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아이치이 측은 '오징어게임' 같은 작품은 절대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를 깎아 내린 바 있다. 


앞서 아이치이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을 "지나치게 어둡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특별히 부각하는 이런 종류의 어두운 주제의 작품은 결코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tvN '지리산'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아이치이는 중국의 한한령에도 불구, 한국 콘텐츠에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올 5월 방영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아이치이가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해 만든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다. 당시 공동제작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는 '반중 정서'로 인한 보이콧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지리산'의 해외 방영권도 아이치이 것이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의 '지리산' 방영권을 200여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러나 지리산은 기대와 달리 과도한 PPL, 느린 전개 등으로 혹평을 받고 있으며 시청률 역시 기대만큼 좋지 못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