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유도 금메달리스트 폭행한 남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선고한 프랑스 법원

프랑스 유도 스타가 당한 가정 폭력에 법원이 무죄라는 결론을 내리자 프랑스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인사이트폭행 당한 마르고 피노 / Diraxe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프랑스 여자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가정 폭력을 당했지만, 프랑스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프랑스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BBC' 등 외신은 마르고 피노(Margaux Pinot, 27)가 가정 폭력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르고 피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 스타다.



그는 지난달 28일 오전 가정 폭력을 당한 뒤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했다.


당시 피노는 코가 골절되고 얼굴에 상처를 입은 심각한 상태였다.


동거 중이던 남자친구이자 유도 트레이너인 알랭 슈미트(Alain Schmitt, 38)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피노는 "말다툼 끝에 슈미트가 목을 졸라 죽이려 했다. 욕을 하며 머리를 땅에 여러 번 내리쳤다"며 "이웃의 신고로 겨우 탈출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알랭 슈미트 / BFMTV


반면 슈미트는 "피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먼저 주먹을 휘두른 건 피노"라며 본인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반박했다.


"살면서 한 번도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다"며 오히려 폭행당한 건 자기라고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검찰은 "매우 심각한 폭력"이라며 슈미트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판결에 프랑스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들은 "피노는 가정 폭력의 희생자가 분명하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가해자가 유죄 판결을 받도록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사이트금메달을 획득한 마르고 피노 / Icon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