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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480만원→8560만원 폭탄에 500년 역사 깃든 서원 문 닫을 위기

강원도 영월에서 창절서원(書院)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영월창절서원의 종합부동산세가 1년 새 18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영월 창절사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폭탄을 정면으로 맞았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우리의 역사가 담긴 서원마저 종부세 폭탄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에서 창절서원(書院)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영월창절서원의 종합부동산세가 1년 새 18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종부세는 480만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8,561만원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창절서원은 지난 1685년 건립된 서원으로 조선 후기 박팽년 등 사육신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이다. 서원에는 사육신과 생육신의 위패가 있다.


사육신은 1456년 조선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사전에 발각되어 처형당한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응부와 자살한 유성원 등 죽은 여섯 신하를 일컫는 말이다.


이 서원은 법인이 별도로 보유한 상가주택 2동의 임대 수익으로 운영되는데 올해 법인 종부세율이 기존 최고 3.2%에서 6%로 오르면서 세금이 폭증했다.


정태교 창절서원 원장은 매체에 서원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 원장은 "올해 같은 세금 폭탄이 계속 이어지면 서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면서 "말도 안 되는 세금 때문에 500년 역사의 문화재가 사라지게 될 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000명, 세액 규모는 5조7,000억 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8% 국민은 종부세와 무관하다"면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투기 수요 억제 및 보유 자산에 대한 과세형평 제고를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면서 다주택자 과세 인원과 세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