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편의점서 술 마셨다고 선배한테 '뺨 맞은' 가천대 체대생

via 가천대학교 대나무숲 / Facebook

 

합법적으로 음주를 할 수 있는 나이의 대학생이 편의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페이스북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해당 학교 15학번 A씨가 선배들에게 받은 부조리에 대한 제보글을 올렸다. 

 

글쓴이 A씨는 "11학번의 선배가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는 동기를 보더니 뺨 4대를 때렸다"며 "어차피 교수님에게 말해도 조치가 없을 걸 알기에 여기에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부당한 대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선배들은 라섹을 한 A씨의 동기가 선글라스를 끼자 이를 빌미로 벌을 줬고, 새벽에는 불시 집합을 시켜 기합을 주는 등 가혹 행위를 계속해왔다. 

 

A씨는 "학번제라는 이유로 집합시켜 놓고 나이가 5살 많은 후배에게 일부로 욕을 하면서 모욕하더라, 미친 짓이라고 생각된다"라며 선배들의 부조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부조리한 환경에 A씨와 동기들이 학과 생활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선배들은 "학과 활동을 하지 않으면 교수님에게 보고해 장학금에서 제외시키겠다"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4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며 누리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같은 학과 10학번이라고 밝힌 한 선배는 "학생들 사이의 기합은 대부분 교수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15학번이 그냥 선배들이 괴롭힌다고 하는데 나쁜 사람들 거의 없다"며 해명글을 올렸다. 

 

2015. 10. 22 오전 2:47:20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올립니다. 우선 저는 체육학과 15학번입니다. 저희 학과 동기들 그리고 저도 참다 참다 더 이상은 아닌 것 같아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우...

Posted by 가천대학교 대나무숲 on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