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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엄마 지켜줄거야"...아빠 가정폭력 겪은 7살 아이가 폭력적으로 바뀐 이유 (영상)

가정폭력 피해의 아픔을 지닌 아이의 사연이 시청자를 눈물나게 했다.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매사에 폭력적으로 굴어 엄마를 속앓이하게 한 7살 아이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이혼한 남편의 가정 폭력에 여전히 고통받는 금쪽이와 엄마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의 엄마는 "금쪽이가 평소 친구들을 밀치고 때리는 건 물론 물건을 던지는 탓에 어린이집에서 늘 문제가 발생한다"며 "통제하려는 선생님 머리를 잡아당기고 때리기까지 해 지금까지 어린이집을 10번이나 옮겼다"고 토로했다.


VCR 속 금쪽이는 엄마가 말한 과격한 행동 외에도 폭력적인 말투, 훈육을 해도 듣지 않는 태도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실제로 금쪽이는 동네 오빠와 잘 놀다가도 갑자기 그네에서 밀고 신발을 던지면서 "죽일 거야"라고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역대급으로 바삐 펜을 움직이던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마치 '와일드 차일드' 같다며 "타고난 지능 문제가 아니라 성장 발달 과정에서 나이에 맞게 꼭 배웠어야 하는 것들에서 빈 구석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유년기를 궁금해 했고 엄마는 조심스레 "제 어린시절 생활은 지옥이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딸과 며느리는 식모나 마찬가지였고 아버지의 폭력과 외도 속에서 엄마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업을 관두고 공장 등의 일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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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뿐만 아니라 2개월 전 세상을 떠난 금쪽이 아빠는 금쪽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폭력을 일삼았다.


심지어 금쪽이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도 아빠는 폭력을 휘둘렀고 금쪽이는 '아빠랑 살지 말자. 아빠 없어도 되니까 우리끼리 살자'고 제안해 결국 이혼까지 이르렀다.


엄마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약을 복용 중이었고 금쪽이는 엄마가 아빠에게 맞아 머리에서 피를 흘리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며 "아빠가 자기도 무서웠을 거다. 이 혼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겠냐. 금쪽이는 힘을 느끼기 위해서 말을 안 듣는 거다. 당하지 않기 위해, 자기를 지키기 위해 '하지 마'라는 어른 말에 저항하며 힘을 느낀 거다. 힘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고 엄마를 지킬 수 있던 거다. 금쪽이는 (어른의) 말을 듣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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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는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른의 말을 듣지 않음으로써 엄마를 지키고자 한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애가 어른 무서운 줄 몰라요, 겁이 없어요'라고 하지만 극도의 공포로 무서워 할 수 없는 거다. 무서워 하면 생존할 수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나는 아빠 없어도 살 수 있어. 왜냐면 엄마한테는 내가 있고 나한테는 엄마가 있으니까. 나한테 엄마가 있어서 행복해. 난 엄마를 지켜주는 게 너무 좋아"라고 엄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엄마를 지키는 이유를 두고 금쪽이는 "내가 아빠를 말리려 해도 아빠가 엄마 얼굴에 피가 나게 만들었어. 마음이 아팠어"라고 털어놔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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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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