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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확인 안 했다"... 현장 출동하고도 양산 여중생 집단폭행 막지 못한 경찰

경남 양산에서 여중생이 선배 여중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동영상까지 유포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경남 양산에서 여중생이 선배 여중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동영상까지 유포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응이 집단 폭행을 못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양산 시내 한 빌라에서 몽골 출신 중학교 1학년 A양이 손과 다리를 묶인 채 속옷 차림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학생들은 이를 촬영했고 동영상을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사건 발생 이틀 전 A양은 가정불화로 가출을 했다. 다음날 A양의 이모는 A양이 가해학생들과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건물을 찾았다.


가해학생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A양 이모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내부를 살폈다.


하지만 경찰은 베란다 세탁기 뒤에 숨어 있던 A양을 발견하지 못한 채 안방과 화장실만 확인한 후 철수했다.


경찰이 돌아간 뒤 A양은 가해 친구들에게 6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해야만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당시 경찰은 집을 두 차례나 각각 수색을 했지만 베란다는 수색하지 않았다.


폭행 다음날 A양 이모는 피해 사실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피해자 조사는 A양이 출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간 게 아니고 가정불화로 단순 가출 이력이 있어 제대로 확인 못한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학생 4명에 대해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2명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고 다른 2명은 촉법소년에 해당돼 울산지법 소년부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