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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사업가라던 남자의 거짓말에 속아 50억 사기당한 강남 병원 여의사

커플매니저를 통해 만난 여성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커플매니저를 통해 만난 여성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검찰에 넘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분당경찰서는 지난 10월 말 김모(58)씨를 결혼을 빙자해 약 42억 3600만원을 뜯은 혐의(사기)로 검찰에 넘겼다.


1일 중앙일보는 사기를 당한 강남 병원장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 배우자와 25년 전 이혼한 싱글맘으로 대형 병원, 종합 병원 등을 돌며 밤낮없이 일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신없이 달려오던 중 지난 2018년 12월 평소 알고 지내던 커플매니저의 소개로 김씨를 만났다.


사업가라던 김씨는 만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서울 종로구 땅에 오피스텔을 지어 분양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내세우며 돈을 요구했다.


같은 해 2월 A씨는 부친이 유산으로 남긴 땅을 담보로 20억 7000만원을 대출받아 김씨에게 전달했다.


7개월 뒤에도 A씨는 강남 아파트를 담보로 9억 8000만원을 추가로 송금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후에도 A씨는 7000만원에서 7억 8천만원을 김씨와 그의 모친 통장으로 보냈다.


김씨는 A씨의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함께 모친을 만나러 가거나, 결혼 서약서를 쓰는 방법을 사용했다.


A씨는 "사랑을 말하는 김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러면서 "이혼 뒤 25년 동안 굳세게 살아온 의사 엄마가 딸의 자랑거리였는데 지금 딸에게 엄마는 바보가 됐다"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