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만 먹어 초식동물인 줄 알았던 판다, 고기 먹다가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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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나무만 먹어 '채식 동물'로 알려진 판다가 고기를 뜯어 먹다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산시성 포핑 국가급자연보호구 관리국이 판다의 육식 장면을 목격했다.


관리국은 최근 판다 집단의 생존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던 중 판다 한 마리가 비탈길에 앉아 대나무가 아닌 동물의 뼈에 붙은 살점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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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직접 본 리수이핑 관리원은 "50m 거리도 안 되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대나무가 없으니 무엇을 먹을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관리원에 따르면 이 판다는 10분가량 이 살점을 뜯어 먹다가 나무 위로 사라졌다고 한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판다가 앉아있던 자리에 여러 개의 동물 뼈가 보였다.


뿐만 아니라 대나무를 먹는 판다의 일반적인 초록색 배설물이 아닌 회색에 가까운 배설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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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포핑 자연보호구에서 판다가 육식하는 모습은 이번이 두번째로 알려졌다.


야생 판다들의 육식 행위를 두고 먹이가 없어 그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판다 전문가 그룹의 일원인 리성 중국 베이징대 연구원은 "친링산맥과 민산 그리고 라이산 등 여러 지역에서도 야생 판다는 가끔 특별식을 즐긴다는 연구가 있는데 주로 동물의 사체를 뜯어먹는다"면서 "이런 행동으로 동물성 먹이를 보충하는 것이 야생 판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판다의 조상은 육식 동물에 속해있었다. 그러나 긴 진화 과정을 겪으며 기후와 서식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대나무를 주로 먹도록 변했고, 때문에 소화계 구조는 여전히 육식 동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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