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한 조성진이 밝힌 심경


 

최근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22일 중앙일보는 조성진과의 우승 직후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기분에 대해 "처음에는 당연히 믿어지지 않았다"며 "아침에 일어나 이게 혹시 꿈은 아닐까 싶어 뺨도 꼬집고 때려봤다. 그런데 지금은 걱정이 된다. 콩쿠르 덕에 앞으로 연주 기회가 아주 많아질텐데 그 때 나에게 기대했던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콩쿠르 우승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콩쿠르 마지막 결선 무대에서는 신기하게 안 떨리더라"며 "연주는 손이 저절로 하고 있었고 본인은 스스로의 연주를 즐기며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콩쿠르가 특히 부담이 되지 않았냐"는 말에 "잘 못 느꼈다. 원래 예민한 편은 아니다"며 "마음을 비웠으나 다만 최선을 다했고, 음악을 잘 만들고 오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성진은 오는 30일까지 폴란드에서 다섯 번 연주가 있고 오는 11월에는 런던에 데뷔하며 이번 대회 입상자들과 함께 갈라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