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하면 이재명 뽑을 것"...국민의힘 대표 '사퇴설'에 청년들이 보인 반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모든 공식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30세대가 주를 이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가 사태하면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중이다. 

30일 국민의 힘은 "이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이 취소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과 라디오 인터뷰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다음 달 2일에 예정된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갈등 중이다. 지난 29일 이 대표는 자신과 함께 하기로 했던 일정을 윤 후보 측이 상의도 없이 발표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윤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홍 의원은 "당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이 돼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서 대선 캠프가 잡탕이 됐다"며 윤 후보 캠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Facebook '이준석'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설을 부인했지만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했다. 

휴대전화 전원까지 끄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후보의 사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중이다. 

현 상황과 관련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준석이 사퇴하면 진심으로 이재명 후보를 뽑을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누리꾼들 또한 "나도 열 받아서 이재명으로 갈아탄다", "정권 바꿔보겠다고 윤석열 뽑으려고 했는데 그냥 안철수 뽑겠다", "지금 국민의힘 보면 대선 이기는 걸 기정화실화하고 행동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