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천경자 몇 달 전 사망…딸이 유골함 들고 다녀가"


 

천경자 화백의 사망설이 업계에서 거론됐던 가운데, 지난 여름 그녀의 딸이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몇 달 전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가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관장의 말에 따르면 당시 이씨는 외부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이씨의 말을 인용해 "어머니가 줄곧 병석에 계셨는데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셨다'며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천경자 화백은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며 문화예술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한 여류화가였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천 화백은 외부와 접촉을 끊었고 미술계에서는 천 화백이 수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나돈 바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