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을 사랑합니다"...'지옥' 나온 새진리회 홈페이지 들어가 죄 고하고 있는 사람들

넷플릭스 '지옥'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 새진리회의 홈페이지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옥' 공개 날인 지난 19일 해당 드라마에 나오는 사이비 종교 단체 새진리회의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실제 드라마에서도 배영재(박정민 분)의 아내 송소현(원진아 분)이 새진리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장면이 등장한 바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유아인 분), 2대 의장 김정칠(이동희 분), 화살촉 우두머리 이동욱(김도윤 분)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새진리회 홈페이지

특히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곳은 '시연공간' 게시판이었다.

"당신의 죄를 고하세요"라는 짧은 공지 글만 올라와 있던 이 게시판은 '지옥'을 시청하고 자신의 죄를 고하는 누리꾼의 글로 가득 채워졌다.

몇몇은 "유부남을 사랑하게 됐어요", "전에 만났던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다섯 살 어린 연하를 4년째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가지지 못할 것을 탐하는 게 죄인이 될 수 있나요"라며 사랑에 관한 자신의 죄를 늘어놨다.

또한 "엄마한테 학교 간다고 거짓말하고 학교도 안 가고 맨날 친구들이랑 놀면서 엄마한테는 스터디 카페 간다고 했어요", "안 아픈데 아픈 척하고 회사 휴가 썼어요"라며 거짓말한 것을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새진리회 홈페이지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된 효도 한 번 해본 적 없고 친구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니었습니다"라고 반성하는 이도 존재했다.

이 외에 "전 여자친구한테 준 기프티콘 환불했습니다", "고기 먹을 때 쌈 싸면서 고기를 두 개 넣었습니다", "수능을 보는 친구에게 '수능 금지곡'을 들려줬습니다", "요플레 뚜껑을 안 먹고 그냥 버렸습니다" 등 웃음을 유발하는 죄를 고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한편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자,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