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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묻은 신발 신고 들어가면 '편의점 알바생' 힘들까봐 벗고 들어가는 노동자

알바생의 마음을 이해라도 한 것인지 한 노동자의 특별한 편의점 쇼핑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三立新聞網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 본 사람이라면 비가 오는 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들고 들어오는 손님, 흙이 잔뜩 묻은 신발로 가게 안을 활보하는 손님 등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 리 없다.


청소가 알바생이 할 일 중 하나이지만 물건 정리, 손님 맞이 등을 동시에 하면서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알바생의 마음을 이해라도 한 것인지 한 노동자의 특별한 편의점 쇼핑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산리뉴스네트워크(三立新聞網)'는 한 편의점 앞에서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에는 양말만 신은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나와 벗어둔 신발에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먼지 묻은 옷 차림과 진흙 투성이인 신발로 유추해봤을 때 그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로 보인다.


인사이트지난 2018년 대만의 또 다른 편의점 앞에서 포착된 노동자의 신발 / EBC 東森新聞


남성은 진흙이 묻은 작업화를 신은 채 편의점에 들어가면 바닥이 더러워질 것을 우려해 입구에서 신발을 벗은 채 들어간 것이었다.


알바생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만류해도 남성은 자신 때문에 청소를 다시 해야 할 알바생을 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겉보기에는 먼지로 뒤덮여 있어 지저분해 보일지라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깨끗할 터. 남다른 배려를 보여준 노동자에게 칭찬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