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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사진 오류 많아…1권당 9장꼴"

고교생 1, 2학년이 배우고 있는 검정 한국사 교과서 8종에서 1권당 평균 9.25장꼴로 사진 오류가 발견됐다.

via 리베스쿨 351쪽, 지학사 353쪽

 

고교생 1, 2학년이 배우고 있는 검정 한국사 교과서 8종에서 1권당 평균 9.25장꼴로 사진 오류가 발견됐다.

 

22일 학계에 따르면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양종훈 교수와 박준형 박사과정생은 논문 '고교 한국사 교과서 자료 사진 오류에 관한 연구'에서 한국사 교과서 8종의 1945년 광복 이후인 '현대사' 파트에 수록된 사진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교과서 1권당 평균 9.25건의 오류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배경을 지우고 특정 사물을 확대하는 등 원본을 편집해 넣은 사진이 많았고 사진에 대한 설명과 캡션이 잘못돼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데 지학사는 '9·28서울수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서울 수복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국군'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실었는데, 알고보니 해당 사진은 당시를 재현한 장면을 찍은 것으로 실제 사진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리베르스쿨은 4·19 혁명 당시 고등학생들의 시위 모습에서 배경을 모두 지운 터라 그때의 분위기나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교학사에는 지명 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을 주는 사진이 있었고, 미래엔은 상록수 부대의 활동 시기를 전혀 다른 년도로 표기하기도 했다.

 

논문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사진은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역사를 보여주는 도구이자 역사적 사건을 간접 체험하게 하는 증거"라며 "사진을 조작·왜곡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것과 같다. 전문가와 함께 적합하고 신뢰성 있는 사진을 신중하게 선정해 싣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via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