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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韓 홍어간, 푸아그라 맛”.. 홍어 맛・의미 보도

“한국에는 번데기, 산낙지 등 먹기 어려운 음식들이 많지만 삭힌 홍어가 그 중에서 최고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홍어 간의 맛을 푸아그라에 비교하곤 한다”


ⓒ연합뉴스

"한국에는 번데기, 산낙지 등 먹기 어려운 음식들이 많지만 삭힌 홍어가 그 중에서 최고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홍어 간의 맛을 거위간(푸아그라)에 비교하곤 한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인터넷판에서 “홍어(hongeo)는 한국에서 대중화된 음식”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그 중에서 홍어가 가장 먹기 어려운 음식이며 문화적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음식 전문 인터넷매체 ‘젠김치’ 운영자 조 맥퍼슨의 말을 빌려 “개고기도, 벌레도, (냄새가 심한 과일인) 두리안도 먹어봤지만, 홍어는 내가 먹어 본 가장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홍어가 따로 소변을 보지 않는 대신 암모니아 성분을 피부에 배출해 독특한 냄새가 나지만, 자주 먹다 보면 블루치즈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어에 얽힌 한국의 지역감정도 보도됐다. NYT는 홍어가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은 저렴한 칠레산이 들어오기 전 한정된 생산량과 독특한 냄새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십년에 걸친 독재 시절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신문은 주로 경상도 출신이었던 독재자와 기득권층이 전라도를 배척하고 지역 편견을 조장했다고 했다. 일부 한국인들이 전라도 사람들 비하하기 위해 ‘홍어’라고 부른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으로 군부에 붙잡혔을 때 고향의 홍어를 그리워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독특한 냄새 때문에 한국 식당에서 신기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서비를 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홍어 요리의 냄새 때문에 어떤 식당에서는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식사 전 손님들의 겉옷을 비닐 가방에 넣어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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