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 시달리다 극단 선택한 간호사 남친 "병원서 공개 망신 주고 볼펜으로 머리 때렸다"

인사이트Naver TV '뉴스는 YTN'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병원에서 이른바 '태움'(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간호사가 상습적으로 모욕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남자친구의 증언이 나왔다.


27일 YTN은 지난 16일 숨진 20대 간호사 A씨가 마지막으로 통화를 나눴던 남자친구 B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거나 볼펜으로 머리를 맞는 등 상습적으로 모욕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A씨가 일을 그만두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당일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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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A씨가 반복되는 야간·밤샘 근무에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점점 야위어갔다고 밝혔다.


또 이른바 '태움'으로 알려진 집단 괴롭힘을 어떻게 당했는지 구체적인 상황도 증언했다.


B씨는 "(A씨가) 이제 퇴근해보겠다고 얘길 했는데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너 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고 말했다"며 "한 번은 볼펜을 던져서 본인 얼굴에 맞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괴롭힘에 근무가 끝나면 늘 울면서 전화했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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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사의 답변에 무너지고 말았다. 60일 뒤에 퇴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B씨는 "60일 뒤에 퇴사가 된다는 말을 듣고 나서 서로 화가 났었다. 외래도 안 보내주는데 퇴사까지 못 시켜주는구나. '너무 다니기 싫다, 그냥 죽고 싶다'라고 그때부터..."라고 말했다.


결국 사직조차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은 A씨는 몇 시간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경찰은 병원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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