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뒤 '숨진 채' 발견된 지적장애인을 조사한 뒤 밝혀진 충격 진실
지난 8월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지적장애인의 진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8월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지적장애인.
그의 죽음을 조사하던 경찰은 충격적인 진실을 밝혀냈다.
지난 25일 충북경찰청은 사망한 지적장애인 A씨를 데리고 있던 모텔 업주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혐의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횡령 등이다. 현재 이 혐의를 가지고 수사 중에 있다.
지난 8월 19일 A씨는 법주사에서 열린 '빛의 향연'을 보기 위해 장기 투숙하던 모텔을 나섰다. 하지만 그는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실종됐고 속리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족사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였다.
수사 과정에서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이 모두 삭제된 점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영상을 모두 복원해 일일이 확인했다.
영상에는 A씨가 모텔 주인 B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포착돼 있었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 생계급여 등 수천만원도 가로챈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장기 투숙하며 일을 도운 A씨가 임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고 판단, B씨를 구속 수사한 뒤 혐의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