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진자수 급감, K방역 치명적 오류 보여줘"...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진단
한국이 위드 코로나 4주 만에 대위기를 맞은 가운데, 옆 나라 일본의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제(24일) 한국에서는 사상 첫 4천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이 위드 코로나 시행 4주 만에 대위기를 맞은 가운데 옆 나라 일본의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7월 말 9천명대의 확진자가 나왔던 일본은 최근 확진자 수가 급감했다. 한국에서 4,116명의 확진자가 나온 24일 일본에서는 단 77명의 확진자만 나왔다.
이처럼 일본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난 16일 이덕희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코비드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이 교수는 "일본의 확진자 급감은 'K-방역'의 치명적 오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확진자 수 급감은 K-방역의 대전제, 즉 '무증상이라도 절대로 걸리면 안 되는 감염병'이란 가정에 치명적 오류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은) 모순으로 가득 찬 방역을 2년 정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한국과 비슷한 백신 접종률을 가진 일본이 우리와 가장 다른 점은 처음부터 국가가 나서서 방역이란 이름으로 무증상 혹은 경증으로 지나가는 자연 감염을 막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확진자 급감은 백신 접종률이 50%가 채 되지 않을 때부터 시작됐는데, 이런 일은 강력하고 광범위한 면역을 제공하는 자연 감염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확진자 급감은 단순히 백신 접종률만 높인다고 가능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지금까지 방역 당국은 무조건 백신 접종률만 높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해 왔지만, 이 난국에서 벗어나려면 돌파 감염이든 뭐든 자연감염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동선 추적하는 역학조사와 무증상자‧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PCR 검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