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정부, 화이자 맞고 혈액암 걸렸다는 전두환 측 주장에 인과성 조사 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액암을 진단받았다는 최측근의 주장과 관련해 이상 반응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24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주장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질의 받았다. 


이날 손 반장은 전 전 대통령 최측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주장과 관련해 "정부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지금 정확하게 입장을 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만약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이상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되겠지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희(정부)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앞서 오랜 기간 전 전 대통령을 보좌해온 민정기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의 혈액암 발병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을 주장했다.


민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그 주사(화이자)를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 전 비서관은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 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달 18일 전 전 대통령과 같은 병을 앓다가 사망했는데, 당시도 백신 부작용 논란이 있었다. 다만 과학적인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생전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의 일종인 만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뒤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있는 특1호실에 차려졌다. 입관식은 25일, 발인은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