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 90%가 백신 미접종한 천안의 한 교회서 코로나 '241명 집단감염' 터졌다
충남 천안에서 한 교회를 중심으로 사실상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마을 주민 200여명이 집단 확진됐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종교시설에서 신도 20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약 427명이 거주 중인 해당 마을의 주민들은 한 교회를 중심으로 사실상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절반이 넘는 24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난주 김장을 하면서 함께 예비를 드리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주변의 권유에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된 교회 신도들 10명 중 9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확진자 중 179명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164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60대와 50대가 각각 48명, 40명 순으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다. 10대 이하도 9명이었는데, 이중 2명은 어린이였다.
특히 1백여 명이 넘는 주민들은 아직 진단검사도 받지 않은 상황이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천안시는 이 교회에 대해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 조치를 내렸으며,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또한 이동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를 받지 않은 106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