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남자 작가 4명, 정부 공모전서 '여성가산점'에 밀려 상금 못 받아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 순위권에 들었던 남성 작가 4명이 '양성평등가산점' 도입으로 최종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이른바 '양성평등가산점'을 도입한 가운데, 수상 순위권에 들었던 남성 작가 4명이 최종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조선일보는 가산점을 주기 전 원점수에서 수상 순위권(15위)에 들었던 남성 작가 4명이 최종심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700만원씩(6~15위 기준)의 상금도 받지 못했다.


영진위는 올해 공모전에 양성평등가산점을 처음 도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본적으로 공모전의 평가 총점은 100점. 독창성과 참신성 40점에, 완성도 30점, 영화화 가능성 30점이 배점됐다. 여기에 추가로 작가가 여성인 경우 2점, 시나리오 속 주인공이 여성인 경우 3점의 양성평등가산점을 줬다.


그 결과 공모전에서는 상 15개 가운데 11개를 여성이 가져갔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상위 30위까지의 평점을 분석한 결과, '양성평등가산점'을 제거하면 최종 수상 순위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은 가산점 제도가 없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상을 받지 못했다.


700만 원을 받은 4등상 작품 10편 가운데, 공동 11위와 13위, 14위는 가산점을 제거하면 수상권 밖인 각각 공동 16위, 18위, 19위로 주저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최종 순위 16위와 20위, 공동 21위였던 작품 2개는 가산점을 제거한 원점수로 각각 10위, 공동 11위, 공동 13위에 해당하는 수상권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산점을 받지 못해 상금을 못 탄 남성 작가 4명은 단순히 주인공만 여성으로 바꿨을 경우, 모두 다 수상권 내인 15위 안에 안착할 수 있었다.


또 원점수로 계산했을 때 톱3는 변동이 없었지만, 4위와 5위 순위가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산점을 제거하면 4위를 기록한 작품이 5위로 주저앉았고, 5위였던 작품이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