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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도 심하게 다쳐"...인천 흉기난동 '경찰 이탈' 사건의 피해 가족이 전한 현재 상황

인천 남동구에서 벌어진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 남편이 현재 가족들의 상태를 전했다.

인사이트층간소음으로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을 다치게 한 B씨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그날만 생각하면 두려움에 몸이 떨려요"


인천 남동구에서 벌어진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 남편이 미흡한 경찰의 대응에 울분을 토하며 현재 가족들의 상태를 전했다.


23일 머니투데이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피해자의 남편 60대 A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은 문이 닫혀서 못 올라왔다고 하는데 나를 따라 바로 올라왔으면 열리지 않았을 리 없다"며 "당연히 경찰이 같이 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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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층에 A씨의 부인, 딸과 함께 있던 여자 경찰이 4층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온 피의자와 대치하지 않고 1층에 있던 동료 경찰을 부르기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공동 현관문이 닫히며 1층에 있던 두 경찰은 3층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게 경찰 측의 입장이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A씨는 "혼자서 피의자를 상대하며 '나 이제 죽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피의자는 나보다 젊은 40대다 보니 힘이 달렸다"고 했다.


그는 "3층에 있던 경찰은 테이저건하고 총도 있고 다 있었을 텐데 정 안되면 거기서 무전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날만 생각하면 두려움에 몸이 떨린다"는 A씨는 가족들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는 현재 뇌사상태를 판정받았고 딸은 얼굴 쪽에 7㎝의 상처가 깊게 파였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오른쪽 손 인대가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경찰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사과를 받지도,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 B씨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