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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세 접어들었다"는 문 대통령 말에 채널 돌린 시청자들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집값이 상당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지나고 생각해 보면 주택 공급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2·4 대책 같은 것이 조금 더 일찍 마련되고 시행됐더라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그는 "다만 우리 정부 기간 동안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 물량이 많았다. 인허가도 물량도 많고 앞으로 계획되고 있는 물량도 많다"면서 "앞으로는 공급 문제가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힘입어서 지금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로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는 확실히 임기 말까지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은 부동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 "안정세는 무슨 안정세", "현실을 너무 모르는 거 같다", "팬미팅인 줄 알았다", "TV보다 채널 돌렸다", "뭐 얼마나 떨어졌다고 안정세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3~4억 원 하던 집이 4년 만에 10억 원까지 올랐다 이제야 조금 떨어졌는데 이게 안정세인 거냐"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부동산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17년 5월 14억 7153만 원이었던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에 24억 7301만 원으로 4년 5개월 사이 10억 148만 원이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