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경찰서에 폭탄 투척하고 일본군과 '1vs1000'으로 싸운 김상옥 의사

SBS 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일본군과 1 대 1000으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한 김상옥 의사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김상옥 의사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상옥은 조선총독부를 터뜨리기 전 연습을 하기 위해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종로 경찰서를 대상으로 택한 이유는 독립운동가들이 일본군에게 각종 고문을 당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SBS 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김상옥 또한 비밀신문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종로 경찰서로 잡혀갔고 40일 동안 끔찍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폭탄 투척 연습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후 후암동에 있는 여동생의 집에서 머물던 김상옥은 일본군에 들키게 됐다.

김상옥은 일본군이 들어오는 순간 쌍권총을 들고 유유히 남산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여동생 부부는 경찰서로 끌려갔다.

여동생의 남편 고봉근은 김상옥을 탈출시켰다는 이유로 고춧가루 물 등으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SBS 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추운 겨울 맨발로 도망친 김상옥은 발에서 피를 흘린 채 효제동 주택가에서 한 집 문을 두드렸다.

당시 김상옥은 총이 든 궤짝을 짊어지고 있었다. 그런 김상옥을 바라보는 밀정이 있었다.

며칠 뒤, 일본 경찰이 효제동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일본군의 수는 1천명이 넘었다.

일본 군은 벽장 속에 숨어있던 김상옥을 찾기 위해 김상옥의 어머니를 데려왔고 문을 연 순간 김상옥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