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회사원이 조건만남을 하자는 10대들의 꼬임에 넘어가 그만 그들에게 납치돼 폭행을 당하고 돈까지 뺏겼다.
2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건만남을 미끼로 회사원 A(37)씨를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191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B(17)군 등 4명을 구속하고 C(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등은 지난 7일 오전 1시 30분쯤 채팅으로 만난 A씨에게 조건만남을 하자며 강남구 선릉역 인근 모텔로 유인,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또 B군 일당은 운전면허가 없음에도 지인을 통해 빌린 렌터카를 운전해 A씨를 인근 은행으로 데려가 현금 180여만원을 강제로 인출하게 했다.
이들은 같은날 오전 9시까지 같은 수법으로 A씨의 돈을 뺏으려고 했지만 A씨가 은행 창구 안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달아났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7일 오후 11시부터 8일 오전 4시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했다"며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B군 등은 서울과 경기 지역 고교생들로 일부는 전과가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실 기자 seongsi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