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추위에 떠는 길고양이 위해 '겨울집' 50개 추가 설치한다...총 200개소 운영

2019년 설치한 겨울집 / 사진=서초구청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 서초구가 겨울철 추운 날씨에 떨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겨울집 50개소를 설치했다. 

이로써 서초구는 기존에 설치한 겨울집 150개를 포함해 총 200개의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을 운영한다.

지난 15일 서초구는 13일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 50개소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파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길고양이 겨울집 마련사업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초구가 지난 2018년 진행한 사업이다. 

사진=서초구청

그동안 구는 지역 주민 및 캣맘봉사자와 함께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며 길고양이 겨울집을 마련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일상적 단계회복에 맞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전 작업을 해 설치하는 행사로 변경하여 진행한다.

올해 추가 설치될 길고양이 겨울집은 넉넉한 공간과 벽면 등 내부 전체에 두꺼운 단열시트를 붙여 길고양이들이 매서운 한파를 견딜 수 있게끔 제작된다. 

또 겨울집에 안내문을 부착해 임의로 이동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서초구 캣맘 협회'에서도 길고양이들이 덮을 담요 100개를 기부하는 등 겨울철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도움의 손길도 더해졌다. 

겨울집은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듯해지면 구에서 자체 수거할 방침이다.

조병건 일자리경제과장은 "서초구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