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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무한도전' 시즌2 느낌"...멤버들 고정합류한 '놀면 뭐하니'에 엇갈린 시선

최근 패밀리십을 구축한 '놀면 뭐하니?'를 두고 시청자 의견이 나뉜다.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멤버들을 영입해 5인 체제로 변화한 '놀면 뭐하니?'를 두고 시청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월 MBC '놀면 뭐하니?'는 패밀리십 구성을 선언하면서 유재석 1인 체제의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당초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각종 부캐로 활약하는 '원맨쇼' 콘셉트에 가까웠다.


유산슬, 유르페우스, 유두래곤, 유산슬 등 유재석의 부캐 유니버스는 '놀면 뭐하니?'가 지금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하지만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를 새 멤버로 영입하면서 '놀면 뭐하니?'의 콘셉트도 변화하는 양상이다.


'놀면 뭐하니?'는 이른바 '놀면 뭐하니?+'라는 이름으로 최근 JMT 최종면접, 뭉치면 퇴근, 재석스 5, 오징어게임 등 유재석 원맨쇼가 아닌 집단 버라이어티 예능의 형태를 띠어가고 있다.


직전 프로젝트였던 MSG 워너비 특집 때는 유재석이 '유야호'라는 부캐로서 MSG 워너비 멤버들과 앨범을 목표로 방송이 진행됐기에 '놀면 뭐하니?+'의 집단 버라이어티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갑자기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바뀐 '놀면 뭐하니?+'를 두고 시청자들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영입된 멤버들 모두 평소 논란과는 거리가 멀고 시청자에게 호감을 샀던 인물들이라 큰 거부감 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지만 일각에선 "이럴거면 무한도전2와 뭐가 다르냐"는 말도 나온다.


'놀면 뭐하니?+'가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시청자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전이 그립다", "바뀌고 나서 잘 안 보게 된다" 등 불평하는 목소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놀면 뭐하니?'만의 색깔이 사라졌다는 반응과 함께 멤버만 일부 바뀐 '무한도전' 시즌2 흐름으로 가는 것을 지적한다.


실제로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 추세는 수 개월 전과 비교하면 하향세다.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올해를 기준으로 MSG 워너비 특집이 한창이던 지난 5월에는 최고 11.5%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평균 8%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가 시작된 최근 3개월은 7%의 시청률을 넘나들고 있다. 차이가 크지 않을진 몰라도 1%의 시청률이라도 아까운 방송계 현실을 생각한다면 이전보다 떨어진 건 분명하다.


하지만 '놀면 뭐하니?+'라는 이름으로 변화하게 된 건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을 온전히 혼자 이끌어야 하는 유재석의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전의 유재석 원맨쇼 형태로 바뀌진 않을 전망이다.


프렌드십 구성을 선언했을 때도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나 혼자 한 지 2년이 됐다"며 "제작진이랑 얘기도 했다. 고정 멤버는 힘들어도 패밀리십이 있으면 좋겠다"고 추가 멤버 영입에 희망을 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angout_with_yoo'


지난 10월 방송에서도 유재석은 동료들을 맞이한 심경으로 "표정은 숨길 수 없다. 동료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찐웃음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며 "한편으론 '놀면 뭐하니?'의 색깔이 다양한 부캐 아니었냐는 의견도 있는데 혼자라서 펼치지 못하는 아이템도 있었다. 멤버들과 다양한 아이템으로 웃음을 드릴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열린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전진수 MBC 예능기획센터장은 "매회 유재석 씨 혼자 이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난 올림픽 시즌을 기점으로 이후에는 패밀리십을 구축해서 제작해 보자고 프로그램 방향을 정했다"고 확실하게 언급했다.


결국 '놀면 뭐하니?+'가 일부 시청자의 거리감을 해소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현재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놀면 뭐하니?'가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던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