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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정보 북한에 넘기던 여간첩 '국화'가 한국서 체포된 후에 남긴 변명

지난 10일, 탈북자의 재입북 공작을 위해 남한에 파견된 탈북 여성 A씨가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과 편의 제공 등 혐의로 기소돼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공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0일, 탈북자의 재입북 공작을 위해 남한에 파견된 탈북 여성 A씨가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과 편의 제공 등 혐의로 기소돼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003년 탈북해 중국에서 살다가 2007년 강제 북송당했다. 


이후 약 2년간의 노동단련대 생활을 마치고 브로커로 활동하다가 2016년 보위부에 포섭된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쓰던 암호명은 '국화'. 그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상품거래'라는 암호를 이용하여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공작'


이 과정에서 국내에 있던 탈북자 B씨의 연락처를 보위부에 넘겨주고 B씨가 보위부의 지시를 따르도록 수차례 회유한 혐의를 받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같은 한국 내 탈북자들의 연락처를 보위부로 넘겨줬다. 


보위부는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북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협박하며 재입북을 강요했다. 


이에 2016년 한 탈북자가 실제 협박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 남한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베트남·라오스·태국을 거쳐 국내로 입국했다가 올해 초 체포됐다. 


그는 "탈북자 연락처는 북한에 있을 때 보위부에 넘겨준 것"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뒤에는 보위부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또 탈북민 사회에서도 "A씨는 보위부 실적 압박에 회의감을 느끼고 한국에 정착하려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씨의 선고기일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