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을 이식 받은 스테이시(왼쪽)와 기증자 루이스 via Cascade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사연은 그 반대에 해당한다.
영국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페이스북 친구(페친)'에게 신장을 이식해주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두 아이의 엄마인 루이스 드루어리(Louise Drewery)의 선행을 크게 보도하면서 극찬했다.
루이스는 어느날 집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페이스북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페북 게시글에서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하나 발견했다.
글쓴이는 대런 휴이트(Darren Hewitt)로 자신의 딸인 스테이시(Stacey Hewitt)를 위해 신장을 기증해줄 '수호 천사'를 찾는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대런은 "26살인 제 딸 아이가 지금 신장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
via Cascade
스테이시는 3살짜리 아기의 엄마인데 몇해 전 갑자기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픈 딸을 위해 대런은 아내와 함께 조직 검사를 받았지만 이식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페친을 위해서 루이스가 신장을 기증하기로 선뜻 나선 것이다.
루이스는 "처음에는 기꺼이 기증하겠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솔직히 너무 걱정이 됐어요. 수술대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떨까 걱정했죠"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만에 하나 자신에게 불상사가 생기면 두 자녀가 엄마 없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다행히 루이스와 스테이시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했고 이들 모두 건강하게 회복했다.
이들의 사연이 영국 사회에 알려지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신장 이식 수술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면서 대서특필하고 있다.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사연에 수많은 페이스북 유저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via Cascade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