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철거 현장서 반대하는 입주민 얼굴에 '물대포' 쏜 용역업체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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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철거 현장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입주민 얼굴에 물대포를 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철거 용역업체 직원 A씨와 B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의 상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반발하는 가게 주인 C(54) 씨와 그의 일행 등 2명에게 물대포를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얼굴과 몸, 침구, 텐트 등에 물대포를 맞았으나 다친 곳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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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된 현장 영상에서는 A씨가 1~2m 거리에서 물대포를 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해당 물대포는 철거 현장에서 분진을 제거할 때 쓰이는 고압 분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A씨와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면서 "아직 수사 단계이므로 추가 조사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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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용역업체는 복합문화공간 코트에 투자한 D씨가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2019년 C씨와 전대차 계약을 맺고 코트 내 일부 가게 영업권을 넘겼고 지난달 종로구청에 건물 철거를 신청했다.

이후 D씨는 구청으로부터 C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오는 20일 철거하라는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C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지난 2일부터 강제 철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