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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흡입 수술 도중 고개·무릎 '까딱까딱'거리며 댄스 파티 벌인 성형외과 의사들 (영상)

한 성형외과에서 의사들이 의식이 없는 환자를 두고 음악을 튼 뒤 리듬을 타며 수술을 집행했다.

인사이트ABC News


[뉴스1] 소봄이 기자 = 호주의 한 성형외과에서 의사들이 의식이 없는 환자를 두고 음악을 튼 뒤 리듬을 타며 수술을 집행해 논란이다.


호주 ABC뉴스는 유명 성형외과 의사 다니엘 렌저의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의사 3명은 돌리 파튼의 '졸린'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세 사람은 환자를 둘러싸고 지방 흡입 수술을 이어갔다. 한 의사는 무릎을 튕기면서 지방 캐뉼러(끝에 구멍이 있는 긴 대롱 형태의 금속)를 다뤘고, 다른 의사는 팔과 손을 리듬감 있게 흔들었다. 또 다른 의사는 환자의 머리 쪽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엉덩이를 흔들었고, 이 장면을 촬영하는 여성은 폭소했다.


지방 흡입 수술 시 의사는 캐뉼러를 환자 몸속에 넣어 지방층을 때리고 휘저으며 지방만 빨아들인다. 수술을 한 번 할 때 수집되는 캐뉼러의 움직임은 20만 건에 이르며, 정확한 수술을 위해서는 캐뉼러를 움직이는 각도나 깊이 등이 중요하다.


영상이 공개되자 거센 비판이 일었다. 마크 애슈턴 전 호주 성형외과학회 회장은 "나는 이들을 외과 의사라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의사는 캐뉼러 끝이 어디로 움직이는지조차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호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상 공개 이후 렌저 원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사들을 질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렌저 원장은 직원들에게 고객의 항의를 받으면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 알려져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렌저 원장은 다른 성형외과와의 세력 다툼과 질투심으로 이 사건이 폭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나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했다. 그들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