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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자 기쁨의 '치맥'한 남성에게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여성 혼자 사는 아파트에 한 남성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인간수업'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공감 좀 해주다 집에서 바로 '치맥' 시켰습니다"


중학교 3년 내내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한 남성. 졸업한 이후로도 일진을 향한 복수심을 품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일진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 사연은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그는 소설 속에 나오는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가 일진에게 복수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며 글을 작성했다. 


A씨는 "나 중학교 때 괴롭힌 주동자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어 한문철TV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올라왔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그러면서 "역시 현실은 소설보다 더 판타지 하다"라며 "부고 메시지는 못 받았다. 예전에 살던 동네 아주머니가 '○○이 어저께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웃음을 참으면서 '아이고 안 됐네요, 어떡해요'라며 공감 좀 해주다가 집에 가서 바로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얼마가 지난 후 A씨는 그 이후 한문철TV 채널에 올라온 오토바이 고통사고 영상을 보던 중 사망한 일진을 발견했다. 


특유의 살집이 있는 체형과 매번 SNS를 통해 자랑하던 오토바이 그리고 사고 날짜까지 정확해 더욱더 확신할 수 있었다. A씨는 이 사고 영상을 그대로 저장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A씨는 "동영상 파일로 저장해놓고 맨날 본다. 너무너무 재밌다. 쾌감 있다"라면서 "왜 찐X의 권선징악이 네이버웹툰과 웹소설을 장악했는지 알겠더라"라고 후기를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이 주는 상처가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반응했다.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동시에 누리꾼들은 A씨의 기분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8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