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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은 사람도 영화 볼 수 있게 해주는 '전자칩' 개발됐다

시각장애인이 사물을 인식하게 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Asociación RUVID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뇌에 이식해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극 칩이 개발됐다. 시각장애인이 사물을 인식하게 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소개된 스페인의 '미구엘 에르난데스 대학교(Miguel Hernández University)'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시력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전자 칩을 삽입한 시각 장애 여성이 이미지를 식별하게 됐다.


신경공학자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호버(Eduardo Fernández Jover) 교수의 주도로 시작된 연구는 인공 망막역할을 하는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장착한 뒤 뇌에 이식된 96개의 미세 전극에 자극을 주어 이미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인사이트Eduardo Fernández Jover


뇌 임플란트는 너비가 4mm에 불과하며 각 전극의 길이도 1.5mm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전자극 칩을 대뇌 피질 중에서도 시각영역을 담당하는 두개골 뒷부분에 이식한다.


그러면 안경을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뇌 임플란트에 자극을 주면서 시각 장애인도 일정 훈련을 통해 특정 물체, 문자, 실루엣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16년간 완전히 시각을 상실한 57세 여성이 해당 장치를 통해 물체를 구별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실험에서는 비디오게임 '팩맨'도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뇌 임플란트가 대뇌 피질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인접한 다른 뉴런을 자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뇌 표면에 배치되는 유사한 임플란트보다 훨씬 낮은 전류를 사용해 장기적으로더 더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가 실험을 통해 더 복잡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