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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귄 한국 여성이 헤어진 후 '처녀성 상실'했다며 위자료 '5천만원'을 달랍니다"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중국인 학생이 전 연인이었던 한국인 여성에게 '처녀성 상실'이란 이유로 거액의 금액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으며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중국인 학생이 전 연인이었던 한국인 여성에게 '처녀성 상실'이란 이유로 거액의 금액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으며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23일 중국인 학생 A군은 국제학교 동창이었던 한국인 여성 B양과 헤어진 뒤 '처녀성 상실'에 대한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B양의 아버지는 한국의 모 은행 싱가포르 주재원이었다. 그는 "B양이 1년 학비가 4000만 원에 이르는 국제학교에 다녔고 월세가 900만 원이 넘는 고급 주택에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B양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는 A씨는 관계가 깨진 뒤에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양이 '처녀성 상실'을 이유로 위자료 5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5만 달러는 한화로 약 588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B양이 위자료를 주지 않을 경우 아버지와 인맥이 있는 싱가포르 고위 공무원을 이용해 추방시키겠다고 협박을 했다는 게 A군의 설명이다. 


A군은 B양이 자신과 헤어진 후 새로 사귄 남자친구 C군 또한 피해자라고 전했다. 


B양은 수차례 C군에게 돈을 빌려 간 뒤에 갚지 않았는데 그중 일부인 5000달러를 A군에게 가서 받으라고 했다. A군이 자신과 나눈 성관계 영상을 타인과 함께 봤다는 사실로 협박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A군은 "A양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하면서 누명을 씌우고 있었다"며 억울해했다. 


또한 B양은 싱가포르 경찰청 범죄수사국 산하 성범죄 강력반에(SSCB, Serious sexual crime brunch)에 A군을 성폭행, 성관계 영상 유포, 데이트 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l


A군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모든 디지털기기를 압수당한 채 조사를 받았고 4개월 간의 수사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B양이 '마음만 먹으면 아버지 인맥을 이용해 싱가포르에서 추방시키겠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며 "B양이 무슨 일을 꾸민 것이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A군은 인사이트에 "B양이 저를 고소하고 싱가포르를 떠났다"며 "무죄를 받았지만 지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를 받으면서 학교 수업을 듣는 것도 불가능해졌으며 학생비자 갱신에도 영향을 미쳐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싱가포르에서의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B양과 그 가족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뻔뻔하게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고 죄 없는 저와 저희 가족들은 모든 일상이 무너졌다"며 "A양이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