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발언' 사과한 날..."토리야 사과다" 사진 올렸다가 인스타 계정 폭파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두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 전 총장은 당내에서까지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날 윤 전 총장은 반려견 토리와 사과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의 구도는 사과를 강아지에게 주는 구도였다. 논란이 됐고 사진은 삭제됐다.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히 인정한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과+강아지 사진 / Instagram 'tory.stagram'

윤 전 총장은 이 같은 글을 게재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두 번 올렸다. 하나는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매달아 놓은 사진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었다.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은 '토리스타그램'(tory.stagram) 계정에 올라왔다. 토리스타그램은 반려견 토리를 의인화한 계정이다.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추루무라! 등의 해시태그도 함께 달렸다.

'전두환 발언' 사과 후 윤 전 총장이 인스타에 올린 사과 사진 / Instagram 'sukyeol.yoon'

이 사진은 즉각 논란이 됐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뜻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았다. 국민을 '개'에 비유한 거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일제히 "국민을 개취급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두환 발언' 사과 전  윤 전 총장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돌사진' / Instagram 'sukyeol.yoon'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선 캠프는 재미로 올린 사진인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캠프는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캠프 측 입장 발표 후 토리스타그램 계정은 폭파됐다. 이제까지 올렸던 게시물은 모두 삭제조치됐다. 현재 아무런 게시물도 없는 상태다. 

Instagram 'tory.stagram'